프로젝트 링크 : https://github.com/skyclad0x7b7/Mini-Mahjong


 이스트 다닐 시절, 그러니까 2년쯤 전부터 개인 프로젝트로 재미삼아 마작 게임엔진(말이 엔진이지...)을 만들어보고 있는데, 한동안 일로 바빠서 손대지 못하고 있었다가 오래간만에 코드를 보니 개판이라 다시 리워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닉네임에다가 적당히 마작을 붙여서 Mini-Mahjong 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뒀던 리포지토리인데 리워크 시작한지 며칠만에 누군가가 스타도 찍어주고 심지어는 풀 리퀘스트까지 넣어줬습니다.



[감격의 스타와 첫 풀 리퀘스트]



 사실 컨트리뷰팅 내용 자체는 크게 별건 없었고, GCC에서 컴파일이 제대로 안되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CMakeFiles를 조금 수정해준 정도이지만 내가 만든 프로젝트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기여해준다는 점이 무척 기뻤습니다. 좀더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


위 풀 리퀘스트는 바로 머지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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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친구랑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하면서 찍은 사진을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는건 처음이긴 한데, 일단 무엇이든 기록으로 남겨서 나쁠 건 없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D




 가게 앞에서 찍는걸 깜빡해서 네이버 거리뷰에서 가져왔습니다. 낙성대역 8번출구 앞으로 좀 나가면 양옆 다른 건물들에 비해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있어요. 여기는 학교&회사 선배님이 소개해주셔서 같이 간 이후 맛도 가격도 훌륭해서 자주 가고 있습니다. 글 올린 시점 기준으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쉰다고 해요.




 메뉴는 이렇게 있고, 가격은 무척 저렴한 편입니다. 기억상 500원을 추가하여 양 추가를 선택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음료의 경우 주문할 경우 캔과 함께 얼음컵과 빨대를 갖다줍니다. 피자를 시키면 핫소스도 같이 줘요.


 이날 군대에서 휴가나온 친구와 함께 갔었는데, 저는 위의 오븐미트 스파게티를 시켰습니다. 오븐스파게티라 접시가 무척 뜨거우니 먹을때 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함께 주문한 플레인또띠아피자. 스파게티만으로는 조금 아쉽다면 하나 주문해서 같이 먹어도 괜찮습니다. 마늘빵도 주문하면 바삭하게 구워서 갖다줘서 배 채우기 좋더라구요.


 전체적으로 내부 구조가 그렇게 넓은 편은 아니고, 인기는 많은 편이라서 식사시간대에는 대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테이크아웃도 된다고 알고 있기는 한데 한번도 해본적은 없네요. 착한 가격과 맛 때문에 자주 찾아가는 맛집입니다 :)




 식사 후에는 근처 커피빈에서 카푸치노를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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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능요원 군사훈련 후기 및 준비물


[육군훈련소]


 2018년 5월 31일 ~ 2018년 6월 28일로 총 4주간 군사훈련을 다녀왔습니다. 현역의 경우 5주간의 훈련을 받고 자대배치를 받지만 보충역이거나 산업기능요원/전문연구요원의 경우 4주 군사훈련 후 다시 사회로 복귀하여 병역을 계속합니다. 이틀 전에 군대에서 돌아온 관계로 기억이 비교적 선명할 때 후기를 써두려고 합니다. (글 쓰는 도중 3일 전이 되었다)


 저는 서울에서 논산에 있는 육군훈련소에 가기 위해서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연무대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탔습니다. 가는 데는 넉넉잡고 2시간 반~3시간정도를 생각하시면 되고, 연무대 터미널에서 버스나 택시를 타고 육군훈련소 앞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택시를 타지는 않았지만 여기서는 고정요금으로 5,000원정도를 받고 현금으로 계산해야 한다고 하는데, 혹시 모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버스는 여러 종류가 육군훈련소 앞까지 가지만 배차간격이 좀 긴 편이라 조금 일찍 출발하시는게 좋습니다. 

주의 :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육군훈련소 입구로 가는게 아니라, 조금 더 길을 따라 올라가서 육교 너머에 있는 입영심사대로 가야 합니다. 입영심사대는 육군훈련소를 정면으로 보고 오른쪽으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연무대터미널 앞이나 육군훈련소부터 입영심사대까지 가는 길목에서 몇 미터 간격으로 장사판 펴놓고 입대시 필수품이라면서 시계나 위장크림 등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상에서 판매하는 물품들은 가격에 비해 질이 떨어지기도 하고 어딘가 하자가 있을 가능성도 높으므로 가능하면 미리 준비해서 다 챙겨가는 편이 좋습니다. 준비물은 밑에서 작성하겠습니다.


 우선 군사훈련의 일정에 대해 작성하겠습니다. 5주 훈련자(현역)는 매주 월요일에 입대하며 4주 훈련자(보충역/산업기능요원/전문연구요원)의 경우 목요일에 입대합니다. 4주 훈련 뒤 목요일에 수료식을 진행하며 점심때쯤 사회로 나가게 됩니다. 

- 1주차 : 입영한 목요일부터 그 주 일요일을 거쳐 그 다음 주 일요일까지가 1주차입니다. 일정 변동이 없는 한 입영 이후 3일정도는 동화기간이라 하여 필요한 물자(의복/군화/세면용품/총기 등)를 지급받고 예방접종을 하고 기본적인 교육을 하는 등 무척 바쁩니다. 이후 나머지 기간은 정신전력교육(원래는 정신교육이었으나 변경됨)이라 하여 학교에서와 비슷하게 교육을 받고, 훈련은 한다고 해도 제식 구급법 등 간단한 것만 진행합니다. 수료가 까마득하지만 무난한 주입니다.

- 2주차 : 1주차에 지급받은 총을 분해, 청소, 안전확인하는 방법을 교육받고 실제로 영점/기록사격을 합니다. 수류탄 훈련도 함께 진행하며 슬슬 진짜 군에 온 느낌이 듭니다. 1주차에 배운 정신전력교육에 대해 시험을 보는 정훈평가를 진행합니다.

- 3주차 : 화생방각개전투가 있는 주입니다. 가장 힘들고 그만큼 시간이 잘 가는 주입니다. 슬슬 희망이 보입니다.

- 4주차 : 월요일부터 수료식인 목요일까지 4일짜리 짧은 주입니다. 마지막 훈련인 행군이 있습니다. 

위 일정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정해져 있지만 훈련기간동안 공휴일의 유무에 따라 변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틀의 공휴일이 껴있었기 때문에 수류탄 훈련을 사격보다 먼저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훈련 및 중요한 과정들 각각의 후기입니다. 훈련 중 먼 훈련장까지 이동하는 경우 건강에 문제가 있거나 몸이 좋지 않은 인원에 대해 이동간 차등제라고 하여 먼저 출발하여 천천히 걸어가거나 버스를 통해 이동하기도 하며 건강상의 문제(알레르기 등)로 훈련장에 갈수는 있지만 훈련에 참가할 수 없는 경우 교육간 차등제라고 하여 참관방식으로 훈련을 지켜보기만 하고 주말에 보충을 받는 식으로 처리할수도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등이 있거나 다리를 다쳐 완전군장이 힘든 경우 단독군장으로 변경도 가능합니다.

- 동화기간 : 대략 2~3일정도 진행되며 이 기간동안 생활복, 군복, 군화, 세면도구, 총기 등을 지급받고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서로 교환하는 등 4주 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5주 훈련의 경우 잘 모르겠지만 4주 훈련의 경우 수료식 때 가져갈 군화, 군복 1벌, 베레모, 속옷 등을 제외한 훈련용 전투복 및 생활복은 모두 전에 쓰던 것들을 물려받아 사용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아서 여기저기 헤매어야 합니다. 사이즈가 살짝 크더라도 입을 수 있으면 그냥 입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 정신전력교육 : 강의장에 모두 모여 고등학교 수업처럼 진행됩니다. 졸지 않고 잘 듣기만 하면 되므로 훈련 중 가장 쉬운 편에 속합니다. 이후 정훈평가에서 시험을 보긴 하지만 정신전력교육에서 배우는 것보다는 동화기간에 지급되는 신병교육 가이드북에 예상문제가 나와 있으니 이를 보고 공부하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 제식 : 맨손제식, 총기제식이 있습니다. 맨손제식은 차렷/열중쉬어/쉬어/편히 쉬어 및 이동 간 발맞추기, 방향 전환 등이 있습니다. 총기제식은 세워 총/앞에 총/받들어 총 등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하지만 햇볕이 강한 여름에는 좀 더워서 힘들 수 있습니다. 비가 올 경우 실내에서 실습하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편하고 쉬운 훈련에 속합니다.

- 구급법 : 밖에서도 자주 배우는 심폐소생술과 지혈대를 사용한 지혈법에 대해 배웁니다. 제식과 마찬가지로 별건 없습니다. 가끔 지혈대가 너무 낡아서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평가할때 다른 지혈대를 빌려와서 잠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 영점/기록사격 : 각각 하루씩 진행합니다. 실탄사격을 하므로 무척 엄격하게 진행되며 사고가 날 경우 난리가 나므로 정신 바짝 차리고 주의하는게 좋습니다. 영점사격은 말 그대로 총기의 영점을 잡기 위해 진행합니다. 영점사격으로 영점을 잡은 후에는 기록사격을 진행하는데, 총 20발 발포하여 10발 이상 맞추면 합격입니다. 18발 이상을 맞출 경우 특등사수 평가를 받게 되고, 보통 전화포상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훈련 중 가장 재미있었지만 훈련 시간이 긴 만큼 영외배식을 하게 되고 훈련장 특성상 모래먼지가 많기 때문에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가야 합니다. 저는 16발 맞춰서 아쉬웠네요. 기록사격 후 야간사격도 진행하는데 여름에는 어둡지 않아서 까맣게 칠해진 고글같은걸 착용하고 쏘기도 합니다. 이건 맞출 필요는 없고 한번 경험해보라는 의미에서 쏘는 것이므로 대충 쏴도 됩니다(맞추고 싶어도 하나도 안보입니다).

- 수류탄 훈련 : 원래는 진짜 수류탄을 던졌지만 사망사고 및 자살사건 발생 이후로 손에서 터져도 화상 정도밖에 입지 않는 연습용 수류탄을 던지게 되었습니다. 훈련장이 가까운 편이지만 마찬가지로 모래먼지가 많기 때문에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비교적 쉬운 훈련에 속합니다.

- 화생방 : 처음으로 완전군장을 하고 훈련장에 가게 됩니다. 훈련장이 사격장이나 수류탄 훈련장에 비해 멀고 오르막길도 있기 때문에 가는것만으로도 지칠 수 있습니다. 방독면의 상태에 따라 천국/지옥이 갈리는데 저는 불량이라 CS탄[각주:1] 잔뜩 들이마시고 왔습니다. 훈련 자체는 크게 어려울건 없습니다. 4주 훈련의 경우 12초 이내에 정해진 규칙을 지키며 방독면을 착용하면 합격입니다. 화생방실에 들어가는것도 사실 그렇게 심각하게 괴롭지도 않습니다.

- 각개전투 : 기초/숙달/종합이 있으며 각각 하루씩 하여 3일동안 진행합니다. 기초에서는 포복, 약진, 위장을 배우고 숙달에서는 이들을합쳐서 실습해보며 종합에서는 평가를 봅니다. 숙달 훈련장이 훈련소에서 1시간 20분 거리인데다 완전군장으로 이동해야 해서 훈련장까지 도착하는 것 자체가 지옥입니다. 훈련은 말 그대로 뛰고 기는 것이기 때문에 비가 오면 진흙에서 굴러서 무척 고통스럽습니다. 팔꿈치 및 무릎 보호대가 없으면 온몸에 멍이 들고 난리가 납니다. 모래먼지도 잔뜩 들이마시므로 꼭 마스크를 쓰고 갑시다. 4주 훈련 중 가장 힘든 훈련입니다. (본인은 숙달 훈련 이후 돌아오는 도중 열사병으로 실려가는 경험도 해봤습니다)

- 행군 : 완전군장으로 진행하며 총 20km를 걷는다고 하지만 체감상 12~13km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마저도 중간중간 쉬면서 가기 때문에 무척 쉽습니다. 여름의 경우 열사병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새벽 4시 반에 기상하여 5시 반에 출발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10시정도면 끝납니다. 제식을 맞춰서 걸을 필요도 없고 그냥 제걸음으로 걷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의외로 편한 훈련입니다. 이게 끝나고 나면 수료식까지 남은 3일간 시간이 더럽게 안갑니다.


  다음으로 챙겨갈만한 준비물과 그 이유입니다. 신분증 및 나라사랑카드, 입영통지서는 필수 수준이니 그냥 챙깁시다. 입영통지서가 없다고 해도 자신이 어느 지역 병무청 소속인지 알고 있다면 굳이 가져가지 않아도 되긴 합니다. 그래도 작은 종이 한장인데 혹시 모르니 그냥 챙겨갑시다. 휴지나 비누, 치약의 경우 부족한 사람도 있었지만 평범하게 아껴서 사용하면 잃어버리지 않는 한 전혀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밑에 적어둔 준비물들은 못 가져가는 경우도 있지만 밑져야 본전이니 갖고 가는게 좋습니다. 어차피 4주훈련의 경우 잠깐 보관했다가 수료식날 다시 돌려줍니다.

- 세면용품 : 칫솔, 치약, 비누, 수건 및 면도기는 제공되지만 수건은 2장밖에 주지 않고 이외에 세면용품이 없기 때문에 폼클렌징, 바디워시 등을 따로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특히 샤워할 때 거품을 낼 수 있는 타월이 있다면 풍요로운 샤워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샤워장은 숙소와 조금 떨어져 있고 씻먹(씻고 밥먹기)/먹씻(밥먹고 씻기)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많은 세면용품을 담아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비닐가방도 있으면 좋습니다. 

- 화장품 : 간단한 로션 종류와 선크림을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유리병에 들어있는 제품의 경우 엄격히 통제하므로 튜브 형태의 제품을 사서 가져가면 됩니다. 보통은 가져갈 수 있게 해줍니다. 위장크림은 가져갈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각개전투에서만 사용합니다)

- 손목시계 : 훈련할때나 불침번 설 때 꽤나 요긴하게 쓰입니다. 특이하게 시간을 무척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숙소에 시계 하나가 없기 때문에(온/습도계는 있는데도) 거의 필수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두운 데서 액정에 불빛이 들어오게 할 수 있는 디지털 시계가 좋으며, 방수 기능이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여러가지 훈련 진행하면서 긁히기 일쑤이므로 비싼 것은 들고오지 말고 2만원대 카시오 시계정도면 무난합니다. 실제로 저도 그렇게 들고갔습니다.

- 물티슈 : 총기손질을 하거나 작은 얼룩을 닦을 때, 창틀 청소를 할 때 등 여러모로 쓸모가 많습니다. 못 들고가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저의 경우 가능했습니다. 

- 필기구 : 특히 네임펜 등 유성펜이 있으면 좋습니다. 그와 더해서 수성펜이나 매직도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총기함에 붙어 있는 코팅된 종이에 내역을 작성하고 지울 일이 많은데, 유성펜으로 작성할 경우 지우개로 지우지 않으면 거의 지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입영할 때 신병교육 가이드북이라고 하는 작은 책자를 주기는 하지만 메모할 공간은 거의 없으므로 수첩이나 노트를 가져오는 것이 좋습니다. 거기에 가족이나 친구 전화번호 및 주소를 적어오면 금상첨화. 라이트펜은 있으면 불침번 설때 온/습도계 확인이 편하므로 가져가면 쓸만합니다.

- 우표 : 꼭 챙겨갈 필요는 없지만 군사우편에 비해 좀 더 빨리 도착한다고 하므로 사회와의 소통을 위해서라면 챙겨가는 게 좋습니다. 저는 한 통도 편지를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사항은 없었지만 챙겨가서 나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 팔꿈치 및 무릎 보호대 : 가져가면 사격 및 각개전투에서 상당히 편해집니다. 없을 경우 그냥 팔꿈치랑 무릎에 멍이 좀 생기지만 굳이 꼭 가져가지는 않아도 됩니다. 요즘은 훈련소에서 자체적으로 보호대를 나눠주기도 하지만 그 수량이 한정되어 있어 받아 쓰기는 힘듭니다.

- 책 : 일과시간이 끝나고 나면 청소 및 점호를 제외하고는 시간이 남고,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청소 이외에는 오침[각주:2] 시간을 줄 정도로 할게 없기 때문에 읽을 책이나 공부할 것들을 들고 가는것도 좋습니다. 만화책 등을 제외하면 어지간하면 볼수 있으며, 본인의 경우 정보처리산업기사 필기 책을 가져가서 자격증 공부를 했습니다. 숙소 내부에 비치된 책들도 몇 개정도 읽을만 하지만 대여섯권을 제외하면 자기계발 관련 서적뿐이기 때문에 할게 없어집니다.

- 가방 : 부피가 큰 일반 가방이 아닌 접이식 쇼핑백 등 부피가 작고 튼튼한 녀석이 좋습니다. 펼쳤을 때 크기는 좀 큰 편이 좋습니다. 수료식이 다가오면 받은 군화, 속옷, 손수건, 양말, 군복, 세면용품, 남은 부식 등을 전부 담아가야 하는데, 이런 가방이 없을 경우 무척 막막해집니다. 아예 캐리어를 가져와서 담아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꼭 챙겨가는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훈련소에서의 하루 일과는 완전히 틀에 박힌 것처럼 진행됩니다. 22시에 취침하여 6시에 기상[각주:3]하며, 날이 괜찮을 경우 밖에 나가서 아침점호를 진행합니다. 입영 후 며칠간은 약식으로 하지만 며칠이 지난 후부터는 운동장에 연대 전체가 모여서 점호하며 뜀걸음이라고 하여 운동장 주변 도로로 1~2바퀴씩 뛰기도 합니다. 1바퀴에 대충 1km정도 되므로 날에 따라 2km정도를 뛰게 되기도 하는데, 뛰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는 않습니다. 뛰는 도중 계속 군가를 부르게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분대장에 따라 강도는 달라집니다. 아침점호 이후 아침식사를 하고, 이후 바로 일과를 시작하며 저녁밥을 먹은 후 일과가 끝납니다. 그 후 1~2시간 정도의 여유가 생기며 청소, 저녁점호 후 바로 취침합니다. 아침저녁 점호때마다 육군복무신조(우리의 결의!)와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외게 하기 때문에 수료할때 쯤 되면 자연스럽게 전부 외우게 됩니다. 군가도 걸을 때나 식사 준비 등 틈날 때마다 불러대서 적어도 서너 곡은 자동으로 외워집니다. 군가 외 사회의 노래들은 가끔 분대장이 틀어주거나 종교활동에 갈 때를 제외하면 들을 일이 없습니다.


 훈련소에서 쓸만한 가장 좋은 팁은 '늦지만 늦지 않게 행동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훈련소 특성상 수많은 인원이 한번에 모이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변수가 많고 그만큼 변동사항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전투복으로 환복하고 10분 뒤에 집합하라고 했다가 한 5분쯤 지났을 때 다시 방송으로 정정하여 생활복을 입고 집합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미리 환복한 인원들은 다시 생활복으로 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가 거의 매일같이 발생합니다. 즉, 정해진 시간에 늦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준비는 최대한 늦게 하는 것이 불필요한 행동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수입니다. 


 원래 무척 많은 내용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만큼 작성하고 나니까 더이상 내용이 떠오르질 않네요. 나중에 더 생각나면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에 나와서 생활하니 며칠이 금방 지나가는데 훈련소에서는 정말 인생에서 가장 긴 4주를 보내고 왔습니다. 4주간 훈련을 가시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화생방 훈련용 가스탄으로 실제 최루탄의 1/10정도의 강도라고 합니다. 입자가 갈고리 모양이라 피부를 문지르면 더욱 따갑고 아프므로 절대 만지지 않고 바람에 날려보내거나 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본문으로]
  2. 낮잠. 보통 2시간 정도를 주며 이 시간동안 외부 문을 잠가 통제합니다. [본문으로]
  3. 주말/공휴일의 경우 7시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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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작년, 그러니까 2016년 8월 1일에 입사해서 일하다가 작년, 2017년 3월에 신체검사를 받고 4급이 나왔고 바로 병특 시작이 가능했지만 회사에 알리는게 늦어 2017년 6월 1일부터 병특을 시작해서 내일인 2018년 5월 31일에 군사훈련을 받으러 갑니다. 아마 6월 28일에 돌아올 것 같고, 실제 병특이 끝나는건 2019년 8월이 되겠네요. 딱 2년 2개월이라고 치면 내년 8월 1일이 되겠습니다. 일단 위에 명시한 기간동안 열심히 운동하다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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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전에 올렸던 PyV8을 이용한 스크립트 분석기를 계속 개발하다 보니 여러 모로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아서 좀 끄적거려본다.

 특정 상황에만 행위를 하거나 True/False를 체크하여 행위를 한다거나 하는 악성코드도 있어서 이런걸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해 볼 예정... 또 자바스크립트 내에 주석 등을 통해 Dummy Code를 넣는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것도 정규식을 이용하던지 해서 좀 제거해봐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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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을 맞이해서 열심히 풀기 시작했던 Codefights.com 의 Arcade - Python 부분의 모든 문제를 클리어하였다.

전 문제가 영어로 나오는데다 가끔 문제 수준이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아야 해결 가능한 경우가 있어서 여러 번 막혔지만, 그래도 몇시간 붙잡고 풀다 보니 전부 푸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재밌었던 챕터를 꼽으라면 55~64번째번째 문제가 속한 Drilling the Lists 가 아닐까 싶다. 그림에서도 보다시피 map, filter, reduce 및 lambda를 자유자재로 활용하여 짧고 간결하고 효율적인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문제들이다. 실제로 여기서 문제를 풀다 보니 회사에서 사용하는 파이썬 코드도 좀 더 간결하고 효율적으로 짤 수 있게 되었고, 활용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고 느끼고 있다. 매일 한 문제 이상 푸는 것을 목표로 풀어나가고 있는데, 이 속도대로라면 이번 년도가 끝나기 전 Arcade를 전부 클리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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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맞은 이후 문제 풀이 능력도 기를 겸 짬짬이 시간내서 풀던 codefights.com의 Arcade - Intro 챕터를 전부 클리어했다. 이게 좀 종잡기 어려운 사이트인게, 분명히 Intro라고 씌여있는데 앞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오고 뒤로 갈수록 쉬워지는 경향이 있다. 10번대 이전에 몇시간동안 머리아프게 한 문제가 나오는가 하면 50번대쯤에 단 한 줄로 풀려버리는 무지막지하게 간단한 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어지간하면 하루에 한 문제 이상은 꼭 풀려고 했고, 가끔은 퇴근 이후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몇 문제를 풀고 돌아오기도 했다. 문제 하나하나에 걸리는 시간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아서 꾸준히 풀다 보면 문제 풀이 능력 향상에 꽤 도움이 될 듯 하다.


 게다가 이 사이트에서는 프로필에 레벨이라는 것이 있는데, 문제를 풀 때마다 경험치가 쌓여서 레벨업을 할 수가 있다. 지금 나는 Trainee 2 레벨에 있다. 레벨 올리는 재미도 쏠쏠하게 있다. 아참, 페이스북 아이디나 구글 아이디로도 쉽게 연동하여 가입할 수 있어서 편하기도 하다.


 현재 인트로 난이도를 제외하면 4개의 챕터가 남았다. 대충 둘러본 바에 따르면 Databases는 쿼리문을 다루는 것에 대한 것 같다. 가장 기대되는건 역시 The Core와 Python이다. 뭔가 챕터 이름부터 The Core는 메모리 깊숙한 곳 또는 핵심 알고리즘을 다룰 것 같은 느낌이고, Python은 요즘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라 좀 더 고도화된 사용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한문제씩 풀어 나가면 이번 년도가 끝나기 전에 Arcade를 모두 클리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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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이렇게 매년을 돌아보는 일을 늘 하지는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한번 정리하는게 필요해 보여서 글을 쓴다.


16년도 8월에 이스트소프트에 입사하면서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 벌써 17년도가 다 가버렸다.


이번년도에서 기록에 남길 만한 가장 큰 일을 리스트로 정리해보자.

- 정식으로 20살이 되면서 음주가 합법이 되었다. 술에 별로 큰 관심은 없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주, 많이 마시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연말에는 여기저기에서 모임이 많아서 며칠째 마시고 있다.

-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때부터 취업해서 안나가던 학교다 보니 조금 어색했다.

- 3월에 신체검사를 하여 4급이 나오고 6월 1일부터 병특을 시작했다.

- 8월에 완전히 독립하여 관악구 원룸으로 들어갔다. '혼자 사는 것'의 제대로 된 시작.

- 11월 초에 친구들과 일본으로 첫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엄청나게 걸어다녀서 발이 아프긴 했지만 큰 추억과 경험이 되었다.

- 12월 초에 벼르고 벼르던 기타를 샀다. 내가 번 돈으로 산 기타는 사실상 이게 처음. (링크)



그렇게 큰 일은 아니지만 적당히 기억에 남는 일들은 또 다음과 같다.

- 1월에 개봉한 '너의 이름은'을 보기 위해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심야로 갔다가 지하철이 끊겨서 첫차타고 돌아왔다.

- Best of the Best 4기 수료식 후 10개월만에 센터에 가서 수료증을 받았으나 깜빡하고 놓고와버리는 바람에 지금까지도 못 찾고 있다...

- 5월 초에 인생게임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 벌써 700시간 가까이 도달했으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감이 온다.

- 첫 대선투표를 했다. 탄핵과 20살이 된 해가 우연히도 겹쳐서 성인이 되자마자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이것들 말고도 뭐 여러가지 많지만 당장 기억나는것도 없고 몸도 아픈 관계로 넘기자.


 문제점이랄건 그렇게 큰 건 아니지만 '버는 것에 비해 쓰는 돈이 과하다'라는 것과 '주 분야에 대한 성장이 없다'라는 점이다. 전자는 그렇다 치고 보안/IT분야를 직업으로 삼고 있으면서도 이쪽 관련된 공부를 효율적으로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회사 업무만으로 때우고 있다는 점이 너무 크다. 사실 BoB를 하던 때는 여러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수업도 들으면서 공부를 했고, 최소한 고등학생 때는 시간날때마다 워게임 등을 풀면서 공부를 하곤 했는데 취업한 이후로는 그런것조차 없이 회사 일을 마치고 저녁이 되고 나면 항상 집에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듯 했다. 다음 18년도에는 이를 좀 보완해서 공부에 쓰는 시간의 비중을 좀 늘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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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공부 시작

잡담 2017. 9. 26. 22:08

C++ Qt나 Python의 PyQt, Tkinter등을 이용해 GUI 프로그래밍을 몇 번 해본 적이 있는데, 상당히 불편하기도 하고 파이썬의 경우 배포가 너무 힘들어서 GUI도 쉽게 하고 범용적으로 쓰기 편하면서도 파이썬만큼 생산성 있는 C#을 공부해보기로 했다.

처음엔 초급 강의같은거 보면서 따라가보려고 했는데 보다보니 초보자를 위한 강의다 보니 너무 답답해서 늘 그랬듯이 적당한 프로젝트를 하나 정해서 검색해가며 짜보기로 했다.

아는 굇수 동생한테 듣자하니 Nuget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정말 많은 라이브러리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기억상 C++ REST SDK인 casablanca 설치때 써봤던 것 같기도 하다...


요즘 너무 게을러진 것 같아서 어서 마음 다잡고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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