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그리니까 지금으로부터 대략 13년 전에 나온 책이다.

상당히 오래된 책으로 실제로 이 책 내용은 모두 16비트와 32비트에 맞춰져 있으며 64비트는 등장하지도 않는다.

볼 필요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16비트와 32비트 OS의 차이 등도 설명한다.


 처음 이 책을 펴고 웃음이 먼저 나왔다.

'컴퓨터'라는 개념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로 나오는 내용을 보아하니 왜 윈도우가 쓰기 편하고 친숙하고 범용적인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는데, 그 어떤 전문적 지식이 없이도 간단히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이야기들 뿐이었다.

솔직히 여기까지만 보고 '아, 이건 내가 볼 책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싶었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조금 진도를 나가면서부터 싹 사라졌다.

초반부에 OS가 무엇인지 개념을 설명하더니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프로그래밍->라이브러리->범용성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윈도우의 역사를 설명하며 16비트 -> 32비트로 넘어가더니 멀티태스킹이 등장했고, 이에 따라 16비트에서와 메모리를 다루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졌으며 따라서 어떻게 멀티태스킹을 구현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응용 프로그램이 어떻게 드라이버와 OS를 거쳐 하드웨어를 컨트롤할 수 있는지, 네트워킹은 어떻게 하는지, 프로세스간 통신은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해서 넒게 설명했다.


 중후반부에서 하드웨어와 드라이버 관련 설명을 할 때에는 처음에 들었던 '너무 쉽다'는 생각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오히려 이 책의 가장 적절한 독자는 'IT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완전한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공부한 경력이 있는 IT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질릴 만큼 깊숙히 들어가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방대한 양을 설명하지도 않았다.

학구열과 얻은 지식에 대한 적당한 만족감을 갖게 해주는, 딱 그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미 윈도우 전반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을 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처럼 윈도우에 대한 기초 지식이 많이 부족함을 스스로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오래됐다고 내용이 부족하고 얕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번쯤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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