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서류 합격 이후, 부족한 알고리즘을 계속 공부하고 저번주 토요일에 판교역 2번출구 옆, 스타벅스에서 코딩테스트를 했다.


 학교에서 엄청 긴장하고 챙겨 나오느라 알고리즘 책이랑 여러가지 다 챙겼는데 가장 중요한 노트북 충전기를 안 챙겨와서 엄청 불안했다. 다행히도 노트북은 배터리가 100%였던 터라 5시간 이상은 쓸 수 있었고, 코딩테스트는 총 4시간동안 진행했으니 큰 무리는 없이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이 테스트에 대해 어디까지는 이야기해도 되고, 어디부터는 하면 안 되는지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문제 내용이나 주제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고 후기만 쓰도록 하겠다.



 일단 문제를 풀면서 느낀 것은, 역시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로 넣었다 보니 심각하게 어려운 문제까지 나오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경력자나 학사 이상에 지원했으면 훨씬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나왔겠지만, 문제의 대부분은 짧은 코드와 간단한 생각만으로도 풀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한 문제가 발목을 잡았고, 결국 시간의 70% 정도를 마지막 문제를 푸는 데에 사용했다. 시간복잡도와 공간복잡도를 생각해가면서 알고리즘을 작성하고, 이를 적용해서 코드를 짜야 하다 보니 힘들긴 했지만, 예상했던 것만큼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서류합격 이후 계속 영어로 된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한 덕분인 것 같다.


 문제를 풀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기본적이게도) 인간의 뇌는 당분 없이는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침에 밥을 먹지 않고 대충 끼니를 때운 후,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나 시켜서 마시고 하다 보니 카페인이 들어오고 머릿속에서는 알고리즘을 계속 생각하고 있고 긴장까지 해서 당분이 급속도로 소모되었다.

 한 두시간쯤 지나고, 마지막 문제에 매달리고 있는데 당이 부족하니까 간단한 생각조차도 너무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집중도 되지 않았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겨우 카페모카에 휘핑크림 잔뜩 얹어서 마시고 나서 문제를 풀었다. 시험 칠때 밥은 꼭 먹고 하도록 하자...


만약 이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앞으로 면접이 두 번 남고,

그 면접까지 통과하고 나야 입사할 수 있게 된다.

꼭 붙었으면 좋겠다. :)



* 문제 관련해서 질문이 많아 본문에 작성해둡니다.

 저의 경우 메일로 코딩테스트를 진행할 URL이 전달되었고, 지정된 제한 시간 전까지 들어가서 4시간동안 문제를 풀면 되었습니다. URL 전달 후부터 제한 시간까지는 상당히 넉넉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홈페이지 입사 공지사항에도 나와있는 내용이지만, 코딩테스트는 codility라는 곳을 이용하여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관련내용 : https://estsoft.recruiter.co.kr/bbs/appsite/notice/read/69162)

실제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레슨과 챌린지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코딩테스트 준비중이시라면 꼭 들어가셔서 문제를 풀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https://app.codility.com/programmers/lessons/1-iteratio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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