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마작을 해보자 - 3. 게임 진행 방식, 역과 도라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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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구체적으로 마작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아볼 차례입니다. 전동작탁을 쓴다면 굳이 직접 패를 섞고 패산을 쌓을 필요가 없겠지만, 일반 작탁이라면 패를 섞고 패산을 쌓고 주사위를 굴리는 모든 작업을 손수 해야 합니다.



1. 첫 국 작업


 이 작업은 전체 게임이 시작하기 전, 가장 처음 한 번만 진행합니다.


1-1. 자리 정하기


[자리 선정] 


 동남서북 패를 꺼내서 뒤집고 섞은 후, 한명씩 패를 뒤집어 동가, 남가, 서가, 북가를 정합니다. 여기서 정해진 동가는 좌동이라고 하여 아직 진짜 친(동가)은 아닙니다. 이후 좌동이 테이블의 원하는 자리에 앉고 그 자리를 기준으로 테이블에 대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동남서북 순서로 앉습니다.



1-2. 가동, 진동 정하기


[주사위 합에 따라 자리 찾는 법][각주:1]


 좌동이 먼저 주사위 두 개를 굴려 해당하는 눈에 있는 사람이 가동(假東)이 되고, 한번 더 가동이 주사위 두 개를 굴려 나온 눈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진동(眞東), 첫 친이 됩니다.



2. 패산 쌓고 패 분배하기


  패를 모두 뒤집고 무작위로 섞고, 17개의 패를 2겹으로 쌓아 각 플레이어의 앞에 둡니다.


[예 : 주사위 합이 3일 때]


 친이 된 사람이 주사위를 두개를 굴려 나온 눈의 자리에 있는 사람 앞의 패에서 개문을 정합니다. 방금 굴린 주사위 눈의 개수만큼 오른쪽에서 패를 분리해 두고, 분리된 왼쪽 패산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4개씩 패를 가져갑니다. 이 때 분리된 오른쪽 패산은 주사위 개수에 관계없이 7칸 분리하여 떼어 두어야 하며, 이렇게 분리된 7칸을 왕패라고 하여 특별한 상황이 아닌 이상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패를 가져오는 방향은 자연스럽게 시계방향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분리된 왕패의 왼쪽에서 세번째 패를 뒤집습니다. 이것이 도라표시패입니다. 패를 가져갈 때는 동가를 기준으로 반시계방향으로 동남서북 순서로 가져갑니다. 이것을 3번 반복하여 각자의 손패에 12개의 패가 모이게 되면 이번에는 각자 1개씩 뽑고, 동가는 마지막에 1개를 더 뽑아갑니다. 이러면 동가는 14개, 나머지는 13개씩의 패를 가지게 되며 동가에서 패를 버리면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3. 게임 진행 및 종국


3-1. 쯔모 및 타패


 누군가 울지 않는 한 쯔모하는 순서는 변하지 않으며 동남서북 순서대로 패산에서 패를 하나 가져가고 필요 없는 패를 버리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패를 버리는 것을 타패한다고 합니다.


3-2. 화료


 누군가가 화료하는 순간 해당 국은 종료됩니다. 만약 친(부모)이 화료했을 경우에는 다음 국에도 친이 바뀌지 않으며 이를 연장(連莊)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국은 0본장부터 시작하고 연장이 늘어날 때마다 본장수가 늘어납니다. 만약 화료한 것이 자(자식)라면 다음 국으로 넘어가며 친은 남가로 넘어갑니다.


3-3. 유국 (流局)


[유국]


 왕패 직전의 패까지 모두 쯔모 후 타패했는데도 아무도 화료하지 못한 경우에도 해당 국은 종료됩니다. 이를 유국이라고 하며 친이 텐파이 상태일 경우 연장, 노텐 상태일 경우 다음 국으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유국일 경우 다음 국의 본장 수는 무조건 1이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친이 2연장인 상태에서 노텐파이로 유국했을 경우 친은 넘어가지만 다음 국은 3본장으로 시작합니다. 한 국이 종료되었을 경우 다음 국부터는 '2. 패산 쌓고 패 분배하기'에서부터 다시 진행합니다.



3-4. 게임 종료


[타코스가 설명해주는 반장전과 동풍전]


 첫 국이 시작할 때는 '장의 바람'이 동풍이기 때문에 동장이며, 처음에 북가였던 플레이어가 친을 마치고 다음 국으로 넘어가면 '장의 바람'이 바뀌어 남장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4번 반복하여 연장을 제외하고 총 16게임을 하게 되면 1장으로 게임이 종료되지만, 보통은 이렇게 하면 너무 경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동장과 남장까지만 하는 반장전, 또는 동장만 하는 동풍전(동장전)을 주로 합니다. 반장전의 경우 남 4국에서, 동풍전의 경우는 동 4국에서 친이 오를 경우 친이 연장을 계속할지 끝낼지를 결정할 수 있으며 자가 오를 경우 무조건 게임이 종료됩니다.



4. 역과 도라의 개념


4-1. 역

[대표적인 역 중 하나인 탕야오][각주:2]


 역이란 '일정한 조건을 맞춘 패들의 조합'으로, 조건만 맞다면 여러 개의 역을 중첩할 수 있습니다. 역은 화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인데 그 이유는 '역이 없으면 화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머리 1개, 몸통 4개를 모아 화료할 수 있는 형태를 완성했다고 하더라도 조건을 만족시키는 역이 하나도 없으면 화료할 수 없습니다. 마작에는 수많은 역들이 있기 때문에 이 역들을 외우고 있기만 하다면 역 하나정도는 만들기 어렵지 않지만 개수가 많은 만큼 외우기가 힘들어 마작의 진입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설명할 예정입니다.


4-2. 도라


[아치가의 드래곤 로드]



 도라는 영어 Dragon을 일본식 발음으로 읽은 '도라곤(ドラゴン)'의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이것 자체로는 역이 되지 않지만 화료했을 때 많이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판수가 올라가 얻을 수 있는 점수가 확 늘어납니다. 

 '2. 패산 쌓고 패 분배하기'에서 왕패 왼쪽에서 세 번째 패를 뒤집고 이것이 '도라표시패'라고 설명했습니다. 헷갈리기 쉽지만 도라표시패의 다음 패가 이번 국의 도라가 됩니다. 예를 들어 도라표시패가 1만이었을 경우 2만이 도라이며, 北(북)이 도라표시패일 경우 東(동)이 도라입니다. 첫 번째 강의글에서 자패의 순서인 '동남서북', '백발중'을 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식으로 도라 계산에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도라표시패에서 표시된 도라를 제외하고도 도라를 얻는 방법이 몇 가지 더 있습니다.



[캉 + 우라도라로 점수를 확 불려버리는 100학년]


 첫 번째는 리치를 걸고 났을 경우입니다. 여기서는 '리치란 텐파이 상태일 때 패를 버리며 선언하는 것' 이라고만 간단히 적어두겠습니다. 리치와 관련된 부분은 다음 글에서 역을 설명하며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리치를 걸고 화료할 경우 도라표시패 밑의 패를 뒤집어 도라표시패를 늘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도라를 뒷도라, 또는 우라도라라고 합니다. 원래 2만이 도라표시패였는데 리치를 걸고 화료하여 추가로 도라표시패에 3만이 나왔다면 4만이 우라도라가 되는 것입니다.



[이게 게임이냐][각주:3]


 두 번째는 캉을 칠 경우입니다. 두 번째 강의글에서 캉을 칠 경우 도라표시패 옆의 패를 뒤집어 도라를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도라를 캉도라라고 합니다. 유의할 점은 이렇게 늘어난 캉도라와 위의 우라도라는 중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타가에서 캉을 치거나 본인이 안깡을 쳐서 캉도라가 늘어난 상태에서 리치 화료를 성공시키게 되면 늘어난 캉도라 밑의 패도 도라표시패로 기능하기 때문에 도라가 엄청나게 붙어 점수가 확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아카도라]


 세 번째는 적도라(아카도라)입니다. 각 5만, 5삭의 경우 아카도라라고 하는 붉게 칠해진 패가 1매씩, 5통의 경우 2매씩 교체되어 들어갑니다. 즉 일반 5만 3개와 아카도라 5만 1개, 일반 5삭 3개와 아카도라 5삭 1개, 일반 5통 2개와 아카도라 5통 2개가 됩니다. 그리고 이 아카도라들은 일반 도라와 완전히 똑같은 기능을 합니다. 화료했을 때 가지고 있으면 그만큼 판수가 늘어나는 것입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위의 캉도라, 우라도라와 중첩이 가능합니다. 가능성이 무척이나 희박하지만 예를 들어 5통으로 캉을 쳤는데 기존 도라표시패가 4통, 캉도라표시패도 4통, 우라도라에서도 4통이 나올 경우 도라 3중첩이므로 3 * 4에 아카도라로 2개가 추가로 붙어 14판으로 헤아림 역만 확정이 됩니다.


 도라를 들고 있으면 자신의 패를 높게 만들기 무척 쉬운 만큼 해당 국의 도라는 잘 버려지지 않고 위험패가 되기 십상입니다. 이에 유의해가면서 도라를 모으고 버리는 섬세함이 필요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마작의 진입장벽이라고 할 수 있는 역들에 대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 주사위 두 개를 사용하므로 2~12까지의 숫자만이 나올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2. 가장 쉽고 단순한 역 중 하나인 탕야오. 2~8 사이의 수패로만 머리와 몸통을 구성하면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본문으로]
  3. 원래라면 리치 1판뿐이지만 3번의 캉과 우라도라로 추가로 9판이 붙어 10판이라는 거대한 역이 된 모습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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