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사기 1화의 한 장면]


 사키라는 만화&애니메이션을 보고 마작을 시작한 지 1년 반쯤 되어갑니다. 사실 그동안 공백이 너무 길어서 간간히 앱으로 쳐보고 있는데도 아직도 실력은 바닥을 기고 있고, 겨우 주요 역과 판수, 주의할 점 등만 다 외운 참이라 버림패를 보고 상대 패를 예측한다던지 하는 기술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가 실제 작사들이 마작을 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휴대폰 앱으로만 하는게 아니라 실제 패를 가지고 치면 훨씬 손맛도 있을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여 구매를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전동작탁의 경우 기본 백 이상을 호가하는 물건이고, 크기도 너무 크다 보니 집에 두기에는 부담이 컸고 결국 접을 수 있는 좌식 작탁 + 마작패를 구매하여 쳐보자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피규어토이에서 구매대행중인 작탁]


 하지만 확실히 일본에 비해 국내에는 마작이 그리 인지도 있는 보드게임이 아니고, 실제로 수요도 많지 않기 때문인지 작탁과 마작패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직구하는 것이 최선의 수였습니다. 위는 피규어토이라는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인데, 저는 저기에서 작탁을 검색하여 구매하였습니다. 저 가격은 상품 자체의 가격이고, 관세나 배송비를 포함하여 8~9만원정도가 더 붙었습니다. 상품의 무게나 부피에 따라 가격이 더 부과될수도 있으니 넉넉하게 잡고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배송오자마자 박스를 뜯고 찍은 사진]


 주문은 7월 9일에 했는데 해외배송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일주일 후인 7월 16일 오늘 도착했습니다. 배송에 걸리는 시간과 서비스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게는 상당했습니다.


[탁자를 펴고 마작패를 그대로 올려둔 상황]


 비닐로 둘러싸여있던 테이블 밑에는 뽁뽁이로 칭칭 감겨 있는 마작패가 있었습니다. 이를 뜯어서 테이블 위에 올려둔 사진입니다. 유명한 브랜드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케이스는 깨끗했습니다.



[마작 테이블의 발]


 테이블 발에는 저렇게 플라스틱으로 받침이 끼워져 있어 장판도 어느정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마작패 케이스]



[마작패 내용물]


 고급진 마작패 케이스 내부에는 마작에 필요한 기본적인 패들과 꽃패, 적도라, 칩과 주사위, 점수봉 등이 들어있습니다. 마작패는 21×28×17mm 사이즈에 16g이었습니다.  



[혼자 패산 쌓고 놀기]


 전부 컴퓨터가 다 해주던 모바일 마작만 하다가 직접 패를 잡고 섞고 쌓고 나누려고 하니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혼자서 패 섞다보니 뒤집어놓은게 다시 뒤집히기도 하고, 애니나 실제 작사들이 하던 패 여러개 양쪽 끝 잡고 한번에 옮기고 하는게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힘 살짝만 적게 줘도 떨어지거나 밀려나고, 너무 세게 잡거나 방향이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미끌려서 패가 여기저기 튀어버리기 일쑤입니다.  (._,



[혼자 하는 마작 결과]


 오랫동안 칠 생각도 없고 혼자 치는거라 그렇게 했다가는 날밤을 샐 것 같아서 한번 날때까지만 쳐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리아리(쿠이탕 있음, 적도라 있음) 룰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렇게 쳤습니다. 아래쪽이 동이고 현재 친인 상황인데, 동이 리치하고 3순째에 하가에서 7삭을 버려 쏘였네요.  리치(1) + 핑후(1) + 탕야오(1) + 도라1(1)로 4판이네요. 뒷도라의 경우 확인해봤으나 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멘젠 핑후 상태에서 론으로 났으므로 4판에 30부, 친이 화료했으므로 11,600점 직격입니다. 4판인데도 상당히 아프네요.


 나중에 친구나 지인이 집에 찾아오거나 했을 때 인원이 맞다면 함께 마작도 할 수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혼자서 마작패 만지면서 연습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아직 손에 익지 않아서 그런가 계속 미끄러지고 패가 흐트러지더라구요. 가능하면 집 근처에 있는 이수마장도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아직 언제 갈지 확실한 계획은 없지만 가서 한번 제대로 배워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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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미니__

E-mail : skyclad0x7b7@gmail.com 나와 계약해서 슈퍼 하-카가 되어 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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